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저번 글을 쓴 지가 벌써 2달이 다 되어가네요. 개강을 앞두고 업데이트를 남기고 싶어 돌아왔습니다. 휴가 기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전역 후에는 어떤 것들을 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전역, 그리고 구독자 1,000명
뉴스레터를 초창기부터 읽어왔다면, 내 군 생활 목표가 전역까지 구독자 1000명 달성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심지어 R2T(road to thousand)라는 시리즈물을 3개나 적었다.
감사하게도, 연말에 Pinpoint Research에 업로드한 글이 바이럴이 되며, 양 채널 모두 구독자 약 1,200을 달성했다 🎉 Frontier를 재미있게 읽어준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업데이트
Pinpoint Research
아쉽게도 앞으로의 핀포인트 리서치 집필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24년부터 조주현 파트너가 리더를 맡아주기로 했다 (4년간 계좌수익 x20의 굇수1).
비상장기업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일은 빌더로서 1년 넘게 진행하기에 부담이 있었다. 그럼에도 1) 군대에 있음에도 감을 잃지 않고, 스타트업 세상을 팔로우업 할 수 있었고, 2) 팀원의 인재 밀도가 아주 높아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핀포인트는 상시로 팀원을 모집하고 있으니, 비즈니스에 대해 딥다이브 해보고 싶은 빌더(엔지니어)에게 지원을 강추한다. 논리적 글쓰기부터 재무제표 분석까지, 분기당 1 인, 1 기업, 1 보고서를 담당한다. 자유(기업 선정 임의로)와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주어지는 만큼, 웬만한 경영대 수업이나 학회보다 “비즈니스의 본질”을 제대로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연결은 느슨하지만 (오프라인 밋업 자주 없음) 멤버간 인사이트 공유 대역폭은 어느 집단보다 높다 생각한다.
추가로, 핀포인트에서 스폰서를 찾고 있다고 한다. 아래 오카방에 문의하면 된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연락해 보길!
핀포인트 리서치에서 다음 발간될 리포트에 이름을 올릴 광고주(Sponsor)를 찾고 있습니다! 국내 IT/스타트업/금융업 커뮤니티에 자신들을 알리고 싶은 초기 팀, 크리에이터, 학교 동아리 및 학회 등을 환영합니다.
기계적인 광고 멘트가 아닌, 컨텐츠와 어우러지게 작성된 한 문단 길이의 소개 글을 본문 전에 삽입
약 1,200명의 구독자 보유, 포스트 당 평균 조회수 2,160회
주요 구독자군인 국내 IT/스타트업/금융업계 종사자 및 관계자 타겟 가능
아래 오픈채팅방을 통해 문의해 주세요. 광고 기재 여부는 내용의 적절성 검토 후 선정할 계획입니다. [Pinpoint Research 광고 문의방]
Flow
핀포인트는 위에 적은 2가지 외에도 내게 큰 선물을 주었다: 해결할 문제와 좋은 동료.
아이러니하게도 군에서 지식 노동자의 삶을 체험해 보며2, 얼마나 많은 검색과 복붙이 필요한지 배웠다. 엔지니어로만 살았다면 절대 체험하기 어려웠을 문제들과 매일 씨름을 하다 보니, 이를 직접 해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이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 Flow의 영감이 되었다. 핀포인트에서 같이 글을 쓰던 준선이도 같은 고통을 겪었기에, 프로젝트팀을 꾸려 얼라인 하는데 비용이 0에 가까웠다.
우리는 2가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1) 정보의 생산 2) 정보의 유통
[생산] 종이와 펜으로 브레인스토밍하면, 높은 자유도를 가지지만, 마크다운이나 AI 등을 활용할 수 없다. 반대로, 디지털 툴을 사용하면 자유도가 떨어진다.
[유통] 브레인스토밍한 결과물을 동료와 공유하려면, 글로 정리해야 하는데, 이는 반복적이고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구체적으로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는, 제품 론칭과 동시에 공유하겠다.
Back to School
다음 주면 개강이다. 이번 학기 시간표는 순전히 “내가 듣고 싶은 것”에 맞추어 짰다. 수업을 제외하면, 이번 학기는 AI 동아리 AttentionX(Flow, BCI)에 많은 시간을 쏟을 것 같다.
캠퍼스에 있는 동안, 좋은 학우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특히, 본인이 이번 학기 관악에 있는 개발자이고 Flow에 관심이 있다면 toetothebee@gmail.com으로 꼭 연락해 주세요!
이번 주에 무릎 상태가 악화되어, 개강이 10x 두려워졌는데, 어떻게든 잘 이겨낼 거라 믿는다.
The Long Term (+Frontier)
23년 회고에도 썼지만, 내 장기적 목표를 큰물(미국)에서 위대한 기업을 세우는 것으로 정했다. 이제부터 그 비전에 알맞은 액션을 할 시점이다.
미국 창업씬을 체험하고 온 사람들이 하는 공통적인 이야기는, “거기 가면 우리는 Nobody예요”였다. 한국에서 먹히는 학연, 지연, 혈연은 미국에 가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미국 스타트업과 VC의 세계는 운동으로 치면 올림픽과 마찬가지이기에, 미국 탑 스쿨 출신들이 득실거리고, 아시아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학부생에 주어지는 관심은 0에 가깝다.
단순히 “더 좋은 제품 만들어서 이긴다”라는 말은 너무 naive하다. 제품을 잘 만들어도 GTM이 안되면 망한다. 제품을 잘 만들어도 탑티어 US VC 펀딩과 언론 홍보 없이 비자를 발급받기 어렵다. 아참, 경쟁자들도 제품 충분히 잘 만든다 (심지어 그들은 english native다).
내가 지금부터 해야 하는 건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와 동시에 “미국에 기반을 만들기”이다. 내가 잘하는 컨텐츠 마케팅(platform: substack, linkedin, and maybe X)을 레버리지할 차례이다. 물론, 바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꾸준한 iteration이 핵심이다.
즉, 앞으로 Frontier의 모든 포스트는 영문으로 진행될 것이다. 2~3주에 약 1회 발행할 것이고, 지금보다 concise 한 글이 될 것이다. 참고하는 포스트는 Scale AI의 Alexandr Wang. 과거 포맷을 선호했던 독자들에게는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내 꿈을 좇기 위한 하나의 도전이니, 좋게 봐주었으면 한다.
Vision
진정으로 글로벌을 향해 뻗어나가는 빌더들과 함께하고 싶다. 한국의 top tier 인재들이 local optima에 빠지지 않고, global optima를 향해, 더 대담한 길을 택했으면 한다. 일단 나부터,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이런 이야기에 깊이 공감한다면, let’s keep in touch! (toetothebee@gmail.com)
24년 초의 대략적인 수치이다.
(오해 X) 개인 정비 때 진행했다… 부대는 강원도 GOP, 보직은 DMZ 첩보 수집, 휴일 없는 3교대.